한국투자증권은 16일 농심이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면서도 하반기 국내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올 2분기 농심의 실적은 매출액 8607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각각 1.9%, 14.9% 밑돌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사업성의 수익성 악화"라며 "짜파게티 더 블랙, 너구리 용기면 시리즈 등 라면 신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국내 사업 매출액 성장을 주도했지만, 원가 부담 및 판촉 할인 행사 증가 등에 따라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 법인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강 연구원은 "국내 사업과 다르게 해외 법인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북미 법인은 매출액 1502억원(전년 대비 3.6% 감소), 영업이익은 170억원(전년 대비 0.1% 증가)을 기록했다”며 “판촉 행사 축소, 비용 집행 효율화 등의 작업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법인은 4분기 미국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중국 유통망 정상화를 통해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판매 법인 설립, 수출 전용 공장 증설 등에 대한 기대감 또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실적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하반기에는 원재료 재계약을 통한 원가 부담 해소 및 이익 중심의 사업 전략을 통해 국내 사업의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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