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정신교육 교재가 새로 개정돼 다시 발간됐는데, 기존에 기록돼 있던 홍범도, 김좌진 등 독립 영웅들의 이름이 국군의 역사에서 빠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JTBC에 따르면 최근 독립군과 광복군의 핵심 인물인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해당 군 교재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 발견됐다. 군은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를 통해 국군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독립군과 광복군도 소개해 왔다.
홍범도 장군의 경우 5년 전 교재에서는 "일본군과 수십 차례 전투를 벌여 친일파 세력을 응징하는 등 큰 활약을 했다"고 명시돼 있었다. 박근혜 정권 시절 만들어진 교재에도 홍 장군이 대승을 거둔 사실이 적혀 있었다.
역시 5년 전 교재에선 광복군 창설에 김구 선생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도 언급됐지만, 이번 교재에선 비슷한 대목에서 김 선생의 이름이 사라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이름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광복군과 독립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토대임을 명확하게 기록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의 이전 논란과 해당 교재 개정이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념의 잣대로 독립운동을 갈라치기해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폄훼하고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군 정신전력 교재는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고, 우리나라 지도에서 독도를 빠뜨린 게 문제가 돼 전량 회수한 뒤 7개월 만에 수정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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