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 관장은 "사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김 관장을 향해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앞서 김 관장이 "일제시대 조선인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시키는 실언이었고,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개인적으로 김 관장 입장에서는 일본 국적이었다는 표현을 학술적 의미에서 사용할 수는 있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정통성이나 우리나라의 배경을 말할 때에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지금 여러 가지 이런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깊이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저는 이런 논란이 있는 인물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면 김 관장은 자신이 '뉴라이트 인사'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관장은 1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저의 사퇴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문제점만 남길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가로부터 받은 임기 동안에 사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로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비방만 하고 있다"며 "여러 방송에서 몇 차례에 걸쳐서 광복회장과 저와의 공개 토론을 주선해 주셔서 그때마다 기대하고 나갔는데, 광복회장께서 출연도 하지 않고 뒤에서만 비방을 하는 통에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해 했다.
광복회 등 일부 독립운동 단체를 향해선 "지금 그분들이 뉴라이트라고 9가지 기준을 정해서 발표했는데,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모든 국민은 다 뉴라이트고, 뉴라이트는 친일파라는 것"이라며 "심지어 이승만 대통령의 영화 '건국 전쟁'을 본 사람과 그를 옹호한 사람도 이건 다 뉴라이트에 해당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자의적이고 지극히 편 가르기적인 입장에 전혀 동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7월 독립기념관장 후보 최종 면접 당시 김 관장에게 최저점을 매긴 것을 놓고는 "의도적으로 저를 떨어뜨려야 되겠다는 것에 목적을 뒀던 것이다. 그 목적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렇지 않겠나"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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