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장인 유상임 장관이 16일 취임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 뒤 방명록에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과학기술, 디지털혁신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선도국으로 견인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후 5시엔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지 3시간여 만이다.
취임식이 금요일 오후에 이뤄진 만큼 공식적인 업무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19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장관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까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당시 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회가 이에 응하지 않자 전날까지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자녀 위장전입·마약 투약 의혹 등을 이유로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인사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자,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단행했다.
초전도체 전문가인 유 장관은 1959년 강원 영월 출신으로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당시 요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무기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에너지부 에임즈연구센터 연구원과 일본 초전도공학연구소(SRL-ISTEC) 초빙연구원, 일 철도종합기술연구원(RTRI) 주임연구원 등을 지낸 뒤 1998년 모교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장과 한국세라믹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검사 출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 친형이다. 유 후보자는 4남 1녀 중 둘째, 유 의원이 셋째, 유오성이 넷째 아들이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는 동서지간이다. 유 후보자 배우자인 남윤신 덕성여대 교수가 송 대표 아내 남영신씨와 자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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