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유통·식품업계 오너들, 상반기 보수 살펴보니...실적 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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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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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유통·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CJ ENM으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연봉이 줄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핵심 계열사 실적 부진 속 올 상반기 이마트에서 총 1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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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각사]
 
상반기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유통·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사업 호조로 좋은 실적을 낸 식품업계는 경영진 보수가 대폭 늘어난 반면, 업황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걷고 있는 유통기업은 보수가 동결되거나 삭감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 롯데지주와 계열사 6곳에서 총 117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112억5400만원)보다 약 4.8% 증가한 금액이지만, 직전 해인 2022년 약 10억원가량 늘어난 것에 비하면 인상 폭이 줄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40억6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에서 18억7500만원, 지주사인 CJ에서 21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인 49억6800만원보다 18.16% 적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CJ ENM으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연봉이 줄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핵심 계열사 실적 부진 속 올 상반기 이마트에서 총 1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9억9100만원, 상여 1억6500만원, 성과급 5억6400만원으로 총 17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정 회장이 회장 취임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보수(17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줄어든 수치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이커머스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등의 경영 사정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반기 식품업계 임원 보수는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불닭볶음면’ 신화를 쓴 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은 보수로 6억25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동기(5억7500만원) 대비 8.6% 올랐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상반기 농심에서 7억8780만원을 받았다. 보수 6억2580만원에 직무수행비 2700만원을 더한 액수다. 지난해 상반기(5억9920만원)보다 4.4% 증가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가 약 39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초코파이, 포카칩, 꼬북칩 등 다수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한 제과 기업 오리온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 지난해 매출은 2조9124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오리온은 지난해에만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서 약 1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올해 상반기 연봉으로 20억43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받은 10억5900만원보다 92.9% 늘어난 금액이다. 빙그레 역시 지난해 매출 1조3939억원,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책임 경영 측면에서 CEO들의 연봉도 이에 맞춰 지급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며 오너에 대한 연봉 책정 잣대가 더욱 엄격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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