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저출산과 인구절벽에 기인한 학령인구의 감소에 의해 우리나라 교육계 전반이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이런 위기는 대신대학교에도 피할 수 없는 과제를 안겨줬다. 성장할 것이냐 아니면 주저앉을 것이냐의 귀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9년째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 최대해 대신대학교 총장을 만나 대신대학교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들어 본다.
◆총장으로서 9년 차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그동안의 소회와 대신대학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그간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우리 대학의 궤적을 돌아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 대학이 기관평가 인증에서 인증대학으로 선정돼 국가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그 과정에서 학교의 교육 및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대내외적인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 소규모 미션 대학에서 국가 인정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학교를 위해 하나 돼 열심히 노력해 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면학 환경 개선과 복지를 위해 학교의 다양한 학생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앙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기초로 말씀 안에서 윤리적이고 창의적인 지도력을 갖춘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힘쓰겠다.
이에 대신대학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사회에서도 꾸준히 하나님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신앙의 기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능동적인 변화와 시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춰 미래 시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지난 시대에서 지금까지 우리 대신대학교는 기독교 이념에 충실한 사회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 대신대학교의 그간의 궤적을 살펴보면 좋은 때도 있었고 역경과 시련을 하나님의 가르침을 나침반 삼아 이겨낸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는 AI가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고 사이버 시대를 넘어 증강현실인 ‘메타버스’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됐다. 또한 인구감소에 따라 인한 학령인구가 감소돼 대학의 학생 수도 급격하게 줄게 되는 한마디로 교육의 위기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과연 지금까지의 대학 교육방식과 시스템이 유효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대학도 생존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이런 시대에 마주한 우리 대신대학에도 변화의 요구가 일고 있다. 이런 변화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한발 앞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학교의 커리큘럼을 시대요구에 맞게 변경하며, 복음의 전파와 방법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시대에 맞는 학과와 전공의 신설 및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신앙을 기반으로 한 대학답게 사회 일선에서 복음 전파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교회들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 진정한 미션 대학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대학경영을 보다 공격적으로 해 나가 정부 및 공공 단체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 등 수익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응모해 재정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우리 대신대학교는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선교 미용학과’를 개설했다. 글로벌시대에 창의성과 봉사 정신으로 체계적인 이론과 전문기술을 습득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미용 전문인과 선교 미용 봉사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 학과 개설의 목적이 있다. 더욱이 고무적인 것은 올해 54명의 베트남 학생이 입학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고 세계적인 추세를 선도하는 교육으로 국내외 선교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신설한 선교 미용학과는 우리나라 최고의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미용산업에서 다양한 직업 기회를 접하고 사회적으로 미용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를 제공해 더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취임 9년 차 총장으로서 향후 대신대학교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나.
지금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시대의 소용돌이 앞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교육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심지어 대학의 존립을 걱정하는 상황도 예상돼 더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교육의 비상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사안일과 구태로 대학을 위기로 몰 수는 없다. 따라서 나는 세일즈 총장으로서의 변신을 택하겠다. 즉 대학의 기능을 학문적인 고유기능에 비즈니스 기능을 추가해서 우리 대학을 운영해 급변하는 미래 교육환경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글로벌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 대신대학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세계 속의 대신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아울러 음수사원(飮水思源)의 마음으로 학교의 건학이념인 칼벵주의에 입각한 신학교육을 지향하고 개혁주의 신앙을 추구한 보수교육의 산실로서의 대신학교의 입지를 더욱 더 탄탄히 하겠다.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대신대학교 총장으로서의 각오는.
올해로 개교 74주년을 맞는 우리 학교는 과거에도 많은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의 가호로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현재와 향후에 우리가 맞이하는 환경 또한 결코 녹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이 또한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신앙심과 하나님의 보살핌하에 미래 교육의 니즈에 충실한 개혁과 변화로 학교의 역사에 걸맞은 내실 있는 기독교 교육의 산실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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