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잼카' 아니면 별로...정봉주·김두관 카드는 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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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김지윤 기자
입력 2024-08-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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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에 약 250명의 사람들이 '팝업 스토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당대표 후보 3명(김지수·김두관·이재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김병주·강선우·민형배·정봉주·김민석·한준호·이언주·전현희)이 그려진 포토카드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씨는 "정봉주와 김두관은 당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인물"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 카드가 나오면 버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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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는 사퇴하라" vs "이제는 당원끼리 뭉쳐야"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8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에 약 250명의 사람들이 팝업 스토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에 약 250명의 사람들이 '팝업 스토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10만원어치 포토카드를 샀는데, 정봉주와 김두관 것은 버릴 것 같아요." (강서구 거주 이상일씨·52세 남)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가 열린 18일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 행사는 오후 12시에 시작하지만, 오전 10시 20분부터 2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체감온도 33도에 달하는 무더위에도 포토카드와 키링, 머그컵, 티셔츠까지 다양한 기획상품(굿즈)을 구입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경남 고성에서 자차로 운전해 8시간 걸려 올라왔다는 한 당원은 "'한정판 굿즈를 사려고 근처에서 숙박하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인기 상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려져 있는 검은색 티셔츠였다. 민주당은 앞서 약 300개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대표 후보 3명(김지수·김두관·이재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김병주·강선우·민형배·정봉주·김민석·한준호·이언주·전현희)이 그려진 포토카드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씨는 "정봉주와 김두관은 당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인물"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 카드가 나오면 버릴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후보를 지지한다는 30대 남성 당원도 포토카드를 사면서 "김민석 후보는 일을 잘 한다고 해서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다"며 "포토카드는 8개 샀는데, 김두관과 정봉주는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만난 파란옷을 입은 이들은 모두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단일대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최근 "'이재명 팔이'를 하는 무리들을 잘라내겠다"고 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정다은씨(20대·여)도 차기 지도부에게 바라는 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것"이라면서 "(김두관·정봉주 후보 때문에) 전당대회가 흙탕물이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18일 오전 11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당원대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 앞엔 각 지역에서 온 당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18일 오전 11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당원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 앞엔 각 지역에서 온 당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이날은 서울 지역 순회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이 높지 않은 후보들의 막판 유세와 최근 '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받는 정봉주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로 뜨거웠다. 

전날 서울 지역까지 경선 누적 득표율 5.05%의 지지를 받은 강선우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행사장 중간에 일렬로 서서 "보건복지 전문 강선우" "강선우를 최고위원으로!" 라고 외쳤다. 사실상 차기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없지만, 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지역 당원들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전당대회를 즐기는 모습이다. 

정 후보에 대한 비판도 하지만, 이럴수록 당원끼리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입구 초반엔 '정봉주는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당원이 계속해서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런 와중 또 다른 당원은 지나가는 정봉주 후보 캠프로 보이는 한 관계자에게 느닷없이 시비를 걸기도 했다. 그러자 한 유튜버가 "당원들끼리 싸우자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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