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실거주 의무 없는 '알짜 분양'에 들썩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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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4-08-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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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평 분양가 22억원대... 인근 방배 그랑자이 대비 '시세차익 5억' 기대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분양가는 부담되지만, 입지가 좋고 실거주 의무가 없어 청약을 고려 중이에요. 하이엔드 브랜드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30대 신혼부부)

지난 18일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THE H)' 방배' 견본주택은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불볕더위를 뚫고 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견본주택이 개관한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약 3000명이 사전예약을 통해 이곳을 다녀갔다. 

견본주택 내부로 들어서자 어르신을 모시고 온 젊은 부부,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신혼부부 등이 많았다. 상담부스 15개 석이 모두 차 있고 대기 좌석도 앉을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디에이치 방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총 3064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특별공급 594가구·일반공급 650가구)에 달해 올해 강남권 분양 중 최대여서 청약 일정이 나오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일반공급 650가구 중 추첨제 물량도 215가구로 많은 편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점이 청약 흥행 요소로 꼽힌다.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분양가가 인근 지역 매매가격(시세)의 80% 미만이면 실거주 의무 기간이 3년, 80% 이상~100% 미만이면 2년이다. 디에이치 방배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 이상이라는 판단으로 실거주 의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들도 방배동이라는 입지와 실거주 의무가 없는 점을 주된 장점으로 꼽았다. 예비 남편과 견본주택을 찾은 한모씨(29)는 "위치도 좋고 대단지여서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디에이치 브랜드와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도 마음에 든다"면서도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분양 가격이 높아 우선 상담부터 받아보고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현재 디에이치 단지를 소유 중인데 방배동과 직장이 가까워 추첨제 당첨을 노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아직은 주변에 노후 빌라가 많고 구축 위주지만 주변에 래미안, 아크로 신축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니 주거환경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곳을 포함해 방배동 일대에는 1만2000가구 규모 정비사업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 

가구 내부 유니트는 59B, 84A, 101A 등 3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전용 59㎡타입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사이엔 안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이 넓다는 호평이 자주 들렸다. 전용 84㎡타입부터는 안방에 드레스룸이 제공되며, 넓은 주방이 특징이다. 전용 101㎡타입에는 주방 옆 알파룸이 제공된다. 
 
디에이치 방배 전용 59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전용 59㎡B타입 유닛 거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박새롬 기자]


단지 바로 앞에 서초대로가 있고 인근 지하철역으로는 내방역(7호선)과 이수역(4·7호선), 사당역(2·4호선), 방배역(2호선)이 있어 교통환경은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이수역에서 단지까지 도보로 15분 거리이고 언덕을 올라야 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 권모씨는 "입지는 좋지만 경사진 언덕이 있고 전철역과 거리가 애매한 측면이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여서 시세 차익이 클 것으로 생각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6496만원으로 전용면적 59㎡가 15억1440만~17억250만원, 84㎡가 19억3950만~22억4300만원, 101㎡ 22억9980만~25억360만원, 114㎡ 26억870만~27억원6250만원 선이다. 인근의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가 최근 28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앞서 분양된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 시세차익이 최대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해당지역, 28일 1순위 기타지역, 29일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4일, 정당 계약은 19~26일 이뤄진다. 계약금은 공급가의 20%로 전용 59㎡는 3억원 이상, 84㎡는 4억원 이상이 필요하며 중도금 이자도 내야 한다. 입주는 2026년 9월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 디에이치 방배 공사 현장 사진박새롬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 '디에이치 방배' 공사 현장 [사진=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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