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판매 대금 지연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알렛츠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그동안 알렛츠를 이용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당사는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전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해당 채팅방에는 약 200명이 참여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공유한 알렛츠의 운영사 인터스텔라 대표 임직원 대상 발송 메일에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 유치가 8월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입점업체들의 중간 정산일인 16일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렛츠 입점 판매자들은 미정산 대금이 수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NHN위투가 운영하는 디자인 문구·생활용품 쇼핑몰 '1300k'도 운영 종료를 공지했다. 1300k 홈페이지를 통해 "9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0일부터 신규 가입과 상품 주문이 불가하다. 같은 달 21일에는 할인 쿠폰과 적립금이 소멸할 예정이며, 27일부터는 배송 업무도 중단한다.
버즈니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플랫폼 ‘사자마켓’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중단 공지는 애플리케이션(앱) 공지 사항을 통해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일방적인 폐업 통보로 판매자 피해가 더욱 심해질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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