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열린 파리올림픽을 빛낸 서울시 선수단을 만나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서울시청 소속 선수단과 간담회를 하고 “묵묵히 땀을 흘려 준 여러분 덕분에 온 국민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시가 2036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며 “정부와 호흡을 맞춰 준비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후배들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다시 한번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펜싱, 태권도, 사격, 클라이밍, 핸드볼 등 6개 종목의 서울시 선수단과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서울시청 소속 11명, 서울시 소속 10명 등 총 2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서울시 소속은 국내 대회 시도 대항전에 서울시 소속으로 등록하고 출전하는 선수를 말한다.
서울시 소속으로는 사격 여자 25m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양지인 선수가 ’Team Korea’가 새겨진 단체복을 입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펜싱 단체전 사브르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서울시청 소속 윤지수·전하영 선수도 자리했다.
특히 작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초청 간담회에서 오 시장에게 대회 중 사용한 펜싱 칼을 선물했던 윤 선수는 10개월여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윤 선수는 “작년에도 시장님과 간담회하는 자리에서 칼을 전달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시장님을 뵐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 태권도 여자 67㎏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다빈 선수도 참석했다. 올해 올림픽에 출전한 서울시 선수단 21명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8위라는 대한민국의 성적 달성에 공헌했다.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결승 무대에 오른 서채현 클라이밍 선수도 자리를 빚냈다.
서 선수는 “이번에 스피드 종목이 분리되면서 경쟁이 치열해 결승에 오르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6등이라는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한 번 더 결승 무대를 체험해 볼 수 있던 게 영광인 것 같다”며 “월드컵이 세 번 정도 남아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2년 뒤 아시안게임과 4년 뒤 LA올림픽까지 열심히 준비해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23개 종목, 25개 팀 188명으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15개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소속 선수들이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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