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제작되는 드론의 핵심부품인 비행제어장치, 배터리, 모터 등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부품 국산화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전 세계 드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드론의 90% 이상이 중국산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창원특례시는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먹거리 산업으로 방위, 원자력, 수소와 함께 드론 산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드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
정부의 제2차 드론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세계 드론 산업 규모는 2021년 약 32조원에서 2032년에는 14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2021년 8406억원에서 2032년에는 3조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창원특례시는 드론 산업을 지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드론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드론 서비스와 기술을 실제로 구현해보는 기회를 제공받고, 이를 지역의 공공서비스 등에 적용해 드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올해 창원특례시는 '드론으로 높고 넓게, 수요자 중심의 드론 일상화 도시'를 목표로 드론 비행경로 구축과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창원의 지리적 특성에 맞춘 도서산간지역 드론 배송시스템 구축, 상시 재난·안전 모니터링, 해양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창원특례시는 내년도 국비 사업으로 드론 제조 특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남표 시장은 지난달 국회를 방문해 특화단지 조성 기획 예산 10억원 반영을 건의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드론 제조 특화단지는 스마트 드론 시험평가 및 지원센터 구축, 핵심부품 시험·검사·실증 장비 구축 및 기술 개발 지원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드론 원스톱 제조 단지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정부 건의와 기획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 초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드론 제조 국산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특례시는 이를 통해 드론 제조 및 관련 부품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 유치 및 투자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은 드론 산업의 핵심 요소인 소재·전기·전자부품을 연구하는 한국재료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이 위치해 있으며, 수십 년간 기계·항공기 부품을 연구하고 생산해 온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사업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남표 시장은 “현재 드론 제조는 대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창원특례시가 드론 제조 국산화에 앞장서서 국내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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