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압박에 겨우 '협상 의지'...하마스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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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8-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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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압박에 못 이긴 이스라엘이 가까스로 가자지구 휴전·인질교환 협상에 응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공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넘어갔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공을 자신들에게 넘긴 블링컨 장관을 비판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네타냐후가 수용했다는 제안은) 우리에게 제시된 안도 아니고 우리가 동의한 것도 아니다"라며 "하마스는 이미 중재국들에 새로운 휴전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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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협상단 재차 파견...하마스 "우리에게 제시된 안 없다"

  • 네타냐후 '두얼굴'설...'휴전 지지' 한다더니 협상단에 권한 안 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만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만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압박에 못 이긴 이스라엘이 가까스로 가자지구 휴전·인질교환 협상에 응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공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넘어갔다. 그러나 하마스는 여전히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세로, 이스라엘 역시 표면적 동의만 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협상 논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BBC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3시간 동안 회담을 마치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매우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하마스가 동일하게 해야 할 차례"라고 하마스에 협상 참여를 주문했다.

앞서 지난 15~16일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인질석방 중재안을 도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달했다. 당시 협상에 응하지 않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요구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며 중재안을 거부했다. 이에 중재안 관련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협의에 응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휴전 협상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을 밝혔다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다.

이에 하마스 측은 협상 압박에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공을 자신들에게 넘긴 블링컨 장관을 비판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네타냐후가 수용했다는 제안은) 우리에게 제시된 안도 아니고 우리가 동의한 것도 아니다"라며 "하마스는 이미 중재국들에 새로운 휴전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구체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방식을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도 표면적으로만 협상안에 수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휴전 협상에 있어 이중적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측 제안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정작 중재국을 만나러 간 이스라엘 협상단에는 충분한 결정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수의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협상단에 결정권이 부여됐다면 타결될 협상 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려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단이 하마스에 굴복했다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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