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내달 초 방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안보 및 기타 분야에서 한일 양국 간 관계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경우 최근 사도광산 문제 등으로 냉각된 양국 간 관계의 진전을 보여주는 바가 될 수 있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기시다 총리가 내달 초 방한한다면 지난 5월 하순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후 약 3개월여 만에 다시 방한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등을 둘러싸고 한국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방한 실현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내달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현재 일본은 자민당 총재가 곧바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내달 30일로 총리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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