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21조61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 실제 주식 발행 규모는 대규모 유상증자 부재로 전월 대비 줄었으나, 금융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주식은 1조5109억원, 회사채는 20조1036억원 발행됐다. 총 발행액은 전월 대비 1조5095억원(7.5%) 증가한 21조6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 건수는 14건, 발행 규모는 1조5109억원으로 전월(27건, 1조7366억원) 대비 13.0% 감소했다.
대기업 유상증자가 부재한 가운데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2838억원)도 전월(9840억원) 대비 크게 줄어,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은 전월(11건, 1조3343억원) 대비 크게 감소(6건, 2838억원)한 결과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발행은 1조22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05.0%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1036억원으로 전월 대비 9.4% 증가했다.
회사채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43건, 3조1790억원 발행됐다. 전월(41건, 3조5700억원) 대비 11.0%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차환 용도 발행이 소폭 증가해 비중이 확대된 반면 시설 자금 용도는 감소해 비중이 하락했다"면서 "신용등급은 고금리 채권 수요 증가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 비중이 확대됐고 만기는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 비중이 늘고 5년 초과 장기채와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채 발행이 234건, 규모는 16조3374억원으로 전월(185건, 13조3942억원) 대비 22.0% 증가했다. 금융채 중 금융지주채 발행 규모가 30.0% 감소했으나 은행채, 기타금융채가 52.0%, 14.8%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57건, 5872억원으로 전월(123건, 1조4042억원) 대비 58.2% 감소했다. 7월 중 중견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자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Primary-CBO' 발행은 없었다.
7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9조8151억원으로 전월말 658조1434억원 대비 1조6717억원, 0.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 규모 3조1790억원이 만기도래금액(5조5480억원)보다 적어 전월에 이어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총 발행액은 115조523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CP는 전월 대비 28.1% 증가한 40조6137억원이 발행됐다. 일반CP,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담보부 기업어음(PF-ABCP), 기타 ABCP 각각 전월 대비 17.4%, 27.3%, 45.3% 증가했다. 7월말 CP 잔액은 전월말 대비 2.0% 증가한 189조4410억원이다.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2.6% 증가한 74조9093억원이 발행됐다. 일반단기사채와 PF-AB단기사채가 각각 전월 대비 6.3%, 7.2% 증가했다. 기타AB단기사채가 전월 대비 21.0% 감소했다. 7월말 단기사채 잔액은 전월말 대비 3.8% 감소한 65조11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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