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에 최고 24층 높이의 공동주택 299가구가 들어선다. 1970년에 지어진 중구 서소문 일대 동화빌딩은 19층 높이의 업무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신규)'과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등 2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 신설1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규모의 공동주택 299가구(임대주택 77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3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된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경로당, 작은도서관, 실내주민운동시설 등도 개방된다.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시행자로 지정됐고, 입지특성과 주변현황에 따라 건축·경관·교육 분야 통합 심의로 진행됐다.
이번 통합심의에서는 교육영향평가도 포함돼 일조권, 소음·진동 등 건축분야와 중복되는 사항에 대한 심의도 함께 이뤄졌다. 근본적으로 공사장 안전관리를 통해 학습권과 통학 안전권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비사업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한 번에 심의하는 제도다.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던 각종 심의기간이 6개월까지 단축될 수 있다.
이번 통합심의로 심의기간이 단축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내년 착공 예정이다.
중구 서소문동 58-7번지 일대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1970년 준공된 16층 규모 동화빌딩과 10층 규모 주차타워 등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전통적인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서소문 구역 일대의 주요 건물과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과, 인접한 서소문11,12지구 사업지와 연계된 보행·녹지공간을 확보해 도심 속 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통합심의로 중복·상충되는 검토의견이 줄게 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인허가 준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지원을 통해 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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