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연구소 주관으로 피아노 대결 공연과 함께 AI 관련 연구 성과물을 선보인 신기술 전시·발표회를 지난 20일 오후부터 오룡관에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세계 최초 AI 작곡가 '이봄(EvoM)'을 탑재한 그랜드 피아노 두 대가 새롭게 작곡된 곡을 선보였다. 인공지능연구소의 안창욱 소장은 지난 2016년 개발된 이봄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AI 전문가다. 또 한국 최초 여성 가상현실(VR) 아티스트로 알려진 피오니 작가도 공연에 참여했다.
특히 두 AI 피아노 간의 작곡·연주 대결에 이어 AI 피아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첼리스트 김선주의 협연도 진행됐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인간과 공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축사를 통해 "AI는 각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우리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반면에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로 거짓 정보를 생성하거나 여론을 조작하는 악용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내일을 준비한다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 속에서도 AI는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AI 문명의 최첨단에 우뚝 서서 인류의 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오늘 전시되는 신기술은 단순히 기술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창욱 인공지능연구소장은 "AI는 인간을 위해 존재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있으며,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러한 철학의 선상에서 인간을 위한 AI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 전시·발표회를 통해 인공지능연구소의 대표 기술을 소개하고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인공지능 기술 확산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인공지능 연구 성과와 인프라 구축, 국책과제 추진, 산학협력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들을 기획 추진 중이다. 현재는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인간처럼 사고하고 추론이 가능한 지식-데이터 합성형 인공지능 기술 및 응용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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