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경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8/21/20240821112803862530.jpg)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20대 남성이 체중 증가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1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제1저자)와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교신 저자) 연구팀이 지난 2009~2019년 국가 건강 검진을 2회 이상 받은 19~39세 성인 79만2022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항불안제와 체중 증가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 대상은 남성 48만4499명, 여성 30만7523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7만752명(8.9%), 항우울제 복용군 9만3592명(11.8%), 항불안제 복용군 12만8051명(16.2%), 항우울제·항불안제 미복용군 49만9627명(63.1%)으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항우울제·항불안제를 동시에 복용한 경우가 미복용군보다 연간 10㎏ 이상 체중이 증가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 이상 체중 증가 비율은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이 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항우울제 복용군 2.9%, 항불안제 복용군 2.4%, 미복용군 1.7%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연간 10㎏ 이상 체중 증가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4.5%, 항우울제 복용군 3.0%, 항불안제 복용군 2.5%, 미복용군 1.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동시 복용군 3.7%, 항우울제 복용군 2.8%, 항불안제 복용군 2.2%, 미복용군 1.4%로 조사됐다.
특히 나이에서는 19~29세와 30~39세의 두 그룹으로 조사한 결과 19~29세 그룹이 연간 10㎏ 이상 체중 증가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9~29세는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5.4%, 항우울제 복용군 4.1%, 항불안제 복용군 3.2%, 미복용군 2.0%인 반면에 30~39세는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3.5%, 항우울제 복용군 2.4%, 항불안제 복용군 1.9%, 미복용군 1.2%였다.
허 교수는 "최근 젊은 성인에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성인기의 비만은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성인에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할 때 체중 증가의 위험에 대해 주의를 하고 체중 증가의 위험이 있는 환자군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저널'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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