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돼지열병의 근절을 위해 8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내 6개 읍·면의 산림지역에 야생동물 돼지열병 미끼예방약을 2만 3760여 개 살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양돈농가의 돼지에 대한 돼지열병 전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야생멧돼지의 분포와 서식지를 고려하여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미끼예방약은 갈색 사각형 블록 형태로, 속에는 노란색 밀랍으로 봉해진 파란색 액체백신이 들어 있다. 야생동물이 이 미끼를 섭취하게 되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능력을 갖추게 되어, 해당 지역의 양돈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군은 미끼예방약을 햇볕이 노출되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살포하며, 파헤친 흔적이나 발자국이 있는 장소, 멧돼지 피해 신고가 많이 접수된 농가 주변 등 야생멧돼지의 서식지를 중심으로 250~300m 간격으로 20~30개씩 배치할 계획이다. 이 미끼예방약은 20~25cm 깊이의 구덩이에 살포된다.
이번 작업은 양양지부의 야생생물관리협회 및 전국수렵인참여연대 양양군지부의 36명의 살포요원이 진행하며, 약 30일 후에는 남은 미끼예방약을 확인하고 수거할 예정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돼지열병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인수공동전염병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미끼예방약을 만지거나 특히 아이들과 반려동물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반려동물과 산행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양군은 인수공통 감염병인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올해 상반기 동안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1만 8720여 개를 산림지역에 살포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로 1만 8360여 개를 살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농가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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