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의제 협의도 진행되기 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양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논의해야 할 민생 법안들보다 주도권 싸움에만 혈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아직 대표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릴레이 탄핵' 등 정쟁 중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현안 △정치개혁 협의체 사설화 등을 의제로 내놨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 등을 제시했다.
일단 여야 모두 '민생이 시급하다'는 대주제에는 공감한 상태다. 한 대표는 이날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이 개최한 '간첩법 처벌 강화'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제에 제한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양당이 의제 관련 서로 다른 이야기만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엔 "여러 가지로 교착된 정치 상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계신다"며 "국민들은 민생 정치를 하기 위해서 좋은 대화를 하길 기대하신다"고 답했다.
한 대표의 발언과 달리 양당 대표 회담 의제 협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박 실장이 '전체 회담 내용 생중계'를 언론에 밝혔고, 이 비서실장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숙의 과정을 통해, 협의를 통해서 해야지 이렇게 툭 던지듯이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날을 세웠다. 결국 당일 열리기로 한 실무협의는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이후 회담 생중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6월 '공개 정책 대화'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당시 '국민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압박했다.
결국 양측 비서실장들은 이날 늦은 저녁 비공개로 만나 의제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정치권에선 당분간 진척 내용이 별로 없을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굉장히 강하게 느끼시는 부분이 민주당의 무차별적 탄핵 남발과 입법 폭주 등의 비생산적 정쟁"이라며 "한 대표가 이 부분을 지적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러면 민주당이 유용하게 써 온 카드 하나가 줄어들 텐데, 쉽게 받을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당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폭염과 태풍 등 자연재해 대비부터 고물가 해결 등 민생을 신경써야 하는데, 소모적인 신경전만 하고 있다. 여야 대표라면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고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아직 대표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릴레이 탄핵' 등 정쟁 중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현안 △정치개혁 협의체 사설화 등을 의제로 내놨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 등을 제시했다.
일단 여야 모두 '민생이 시급하다'는 대주제에는 공감한 상태다. 한 대표는 이날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이 개최한 '간첩법 처벌 강화'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제에 제한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 대표의 발언과 달리 양당 대표 회담 의제 협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박 실장이 '전체 회담 내용 생중계'를 언론에 밝혔고, 이 비서실장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숙의 과정을 통해, 협의를 통해서 해야지 이렇게 툭 던지듯이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날을 세웠다. 결국 당일 열리기로 한 실무협의는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이후 회담 생중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6월 '공개 정책 대화'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당시 '국민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압박했다.
결국 양측 비서실장들은 이날 늦은 저녁 비공개로 만나 의제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정치권에선 당분간 진척 내용이 별로 없을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굉장히 강하게 느끼시는 부분이 민주당의 무차별적 탄핵 남발과 입법 폭주 등의 비생산적 정쟁"이라며 "한 대표가 이 부분을 지적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러면 민주당이 유용하게 써 온 카드 하나가 줄어들 텐데, 쉽게 받을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당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폭염과 태풍 등 자연재해 대비부터 고물가 해결 등 민생을 신경써야 하는데, 소모적인 신경전만 하고 있다. 여야 대표라면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고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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