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부동산] 아파트값 상승에 이어 오피스텔값 상승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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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4-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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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오피스텔, 서북권·서남권 위주로 가격 상승 흐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오피스텔로 옮겨붙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년 가까이 하락했던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추면서 서울 일부 자치구에선 가격 상승 흐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7%→0.04%)과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0%→0.09%)은 상승 전환했고,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0.01%→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측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며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3%→-0.12%)과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5%→-0.05%)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보면 40㎡초과 60㎡이하가 0.07%, 85㎡ 초과가 0.04% 각각 올랐다. 반면 전용면적 40㎡ 이하와 60초과 85㎡이하는 각각 0.01%, 0.02% 하락했다.

가격 흐름이 상승 전환한 서북권은 모든 규모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가 0.16% 상승했고 60㎡초과 85㎡이하는 0.11% 상승했다. 40㎡이하와 40㎡초과 60㎡이하는 각각 0.04, 0.02% 상승했다. 

서남권은 40㎡이하 규모가 가장 크게 올랐다. 40㎡이하는 0.11% 오른반면, 60㎡초과 85㎡이하는 0.08%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던 동남권과 동북권에서도 일부 규모는 상승세를 보였다. 동남권에서는 40㎡초과 60㎡이하가 0.20% 상승하며 가장 크게 상승 폭을 키웠고, 동북권에서는 85㎡초과 규모가 0.31%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매매 가격 최고가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오피스타' 오피스텔 전용면적 16㎡는 지난 6일 1억73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 4월엔 1억55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 새 2000만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영등포구 당산동 '코오롱스타폴리스' 오피스텔 전용면적 40㎡도 지난 16일 매매가격 3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 5월 2억9000만원에 매매거래됐는데 3개월 사이 2000만원 가까이 상승해 거래된 것이다.

당산동 A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대신 살 수 있는 오피스텔 물건이라도 소개해줄 수 없냐는 문의가 많이 온다"며 "아파트 물량이 하도 없으니 그 수요가 오피스텔로 옮겨간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추자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하락 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경기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6월 0.20%에서 7월 0.11%로 축소되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은 0.13%에서 0.08%로 줄었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도 6월 0.29%에서 7월 0.19%로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신고가 경신' 사례 잇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연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22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이는 0.32% 상승한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축소된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0.59%)가 반포·잠원동 한강변 선호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57%)가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서초구(0.59%)가 반포·잠원동 한강변 선호단지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48%)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강남구(0.39%)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두고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며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희망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다소 존재하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4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45억2000만원(17층)에 매매거래됐는데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매매가격이 3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라 상승폭 축소됐고, 전국 아파트는 0.08% 올라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0.15% 상승해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0.11% 상승해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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