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 시간) 노이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독일 대표팀을 은퇴한다고 밝혔다. 노이어는 "15년, 124번의 대표팀 경기를 끝으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적었다. 그는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이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이어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며,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7년 동안 대표팀 주장 역할을 맡았다. 또 골키퍼로서는 이례적으로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A대표팀에서 통산 124경기에 출전한 노이어는 독일 골키퍼로 유일하게 '센트리 클럽'에 가입했다.
노이어의 은퇴로 독일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토마스 뮐러는 물론 토니 크로스,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 일카이 권도안도 대표팀 은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노이어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팀 동료이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카잔의 기억'을 선물한 선수로 유명하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피파(FIFA) 랭킹 1위 독일을 만났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승리가 간절했던 독일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노이어가 공격진영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손흥민이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노이어가 없는 골대를 향해 달렸고 쐐기 골을 넣었다. 한국은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