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2일 첫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슈가는 이날 오전 음주 운전 혐의 관련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들은 그의 동선을 예상하고 질서정연하게 자리잡은 뒤 그를 기다렸다.
이번 경찰 조사는 당초 비공개 진행 계획이었으나, 전날 밤 슈가의 경찰 출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많은 취재진들이 모이면서 북적거렸다.
슈가의 경찰 출석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포토라인 여부였는데, 경찰 측이 별다른 포토라인은 없을 것으로 전달했으나 공간상 취재진과 마주할 가능성이 커 관심을 모았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의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와 관계 없이 용산경찰서에는 지하주차장이 없고 건물 입구도 협소해 취재진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날 슈가의 소속사 하이브 측으로부터 "오늘 출석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현장에 자리한 기자들 사이 퍼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부 취재진은 빠르게 철수했고, 하이브발 확인도 믿지 못하는 취재진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현장은 여전히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회복무 중인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접이식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혼자 넘어졌고,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게 발견됐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이에 용산서는 다음 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슈가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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