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막바지인 8월의 마지막 주에 낮 최고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에는 비가 곳곳에서 내리지만, 열대야 현상은 월말까지 이어진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최고 26도이며, 낮 최고기온은 34도까지 오른다. 이는 평년(최저기온 19~23도, 최고기온 27~30도)보다 2~4도 높은 기온이다.
또한 이 기간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이어지겠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 역시 월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서울은 약 40일, 제주는 45일가량 '잠 못 이루는 밤'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20일 서울에는 사상 첫 '한 달 연속 열대야'가 찾아왔으며 현재 최장 기간 열대야 현상을 기록 중이다.
매일 기록을 경신 중인 서울에 이어 이 경우 제주도도 새 기록을 쓰겠다. 제주의 최장 열대야 기록은 2013년 기록한 44일(7월 12일~8월 24일)이다.
통상 여름철(6~8월)의 끝무렵에 왔음에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이유는 오는 23일 오전 한반도를 통과하는 기압골 이후 접근하는 대륙(티베트) 고기압 영향이 크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건조한 공기가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며 "산둥반도 부근에서 형성된 따뜻한 고기압이 서쪽부터 불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부터 불어오는 남서풍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을 끌어올리겠다.
이에 더해 평년보다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는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괌 북서쪽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은 차주까지 북서진, 27일 전후 일본 오사카 남쪽 부근 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9호 태풍 '종다리' 뒤를 이어 저기압성 강우가 23일까지 내리고 나면 주말인 25일부터는 제주에, 월요일인 26일에는 남부 지방에 비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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