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기관 순매수 전환에 0.2%대 상승 마감했다. 통화 당국의 1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보합 양상을 이어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54포인트(0.24%) 오른 2707.6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82포인트(0.36%) 오른 2710.95에 출발해 장중 2700선 아래로 하락했다가 되돌아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671억원, 기관은 4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장 직후 순매도에서 장중 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순매수로 출발했던 개인이 11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0.78%), 현대차(-1.78%), 기아(-0.58%), KB금융(-0.80%) 등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1%), 삼성바이오로직스(3.71%), 셀트리온(1.35%), 신한지주(0.51%), 포스코홀딩스(4.99%)는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0포인트(0.82%) 내린 773.47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35%) 오른 782.59에 출발했으나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8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6억원, 7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61%), 알테오젠(0.17%), 에코프로(1.36%)는 상승했다. HLB(-1.08%), 엔켐(-2.14%), 휴젤(-1.57%), 삼천당제약(-1.51%), 리가켐바이오(-2.19%), 클래시스(-2.37%), 리노공업(-0.99%)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FOMC 회의록과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 두 개의 중앙은행 이벤트가 특별한 신호가 없어 코스피는 관망세를 유지했다"며 "미래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 두되 구체적인 경로와 정도가 의문점으로 남은 가운데 시장 시선이 내일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을 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전기차 생산 증대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포스코DX, 네이버, 더블유게임즈 등 그 동안 하락 지속돼 저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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