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22일 고수온으로 양식 어류 피해가 발생한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고수온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양식 어류 협회 회원 등 어민들과 간담회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 지역 내에는 총 93개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1317만 마리의 어류가 양식되고 있다.
경북 전 해역은 지난 12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계속 발령돼 있으며, 포항시 연안 표층 수온은 한때 29.8℃까지 치솟았다.
시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기 전부터 현장 대응팀을 구성해 양식장 관리 요령에 대한 현장 지도를 실시하고 액화산소 821톤, 순환펌프 797대, 얼음 3750각(1각 135kg)을 양식 어가에 긴급 지원하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펄펄 끓는 바다 앞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는 전체 양식 어류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강도다리의 경우 고수온에 취약해 조기 출하를 유도했지만, 경기 불황으로 출하량이 적어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어업인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액화 산소 및 방제 장비 등을 추가로 지원해 줄 것과 보험금 및 재난 지원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양식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어업인 단체 톡방 개설 등 신속한 피해 신고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며, 합동피해조사반을 구성해 신속·정확한 피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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