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보상 요구에 시공사 "차라리 안 판다"...'안심호반써밋' 할인분양 갈등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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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4-08-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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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안심 호반써밋 이스텔라' 입주민들이 22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본사 앞에서 할인분양 대응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할인분양대응 주민공동체 측은 기존 분양가와 할인분양 차액에 준하는 수준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정재호 할인분양대응 주민공동체 대표는 "할인분양 금액인 최대 9000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소급분은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잔여 가구 분양을 통해 받은 대금의 일부를 기존 입주민 보상금으로 활용해주면 시위를 멈출 의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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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 호반써밋 아스텔라 입주민 60명, 22일 호반 본사서 상경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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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 호반써밋 이스텔라’ 입주민들이 22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본사 앞에서 할인분양 대응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호반써밋 이스텔라 할인분양대응 주민공동체]
 
'할인분양'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한 미분양 아파트의 기존 입주민들이 보상금을 요구하며 서울 상경 시위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있는 '안심 호반써밋 이스텔라' 입주민 약 60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호반산업에 할인분양 보상안 제시를 요구해왔다. 지난 2월에는 항의 메시지를 담은 시위트럭을 호반그룹 본사에 보내기도 했다.

할인분양대응 주민공동체 관계자는 "호반산업의 무책임한 할인분양으로 선분양자들이 큰 재산 피해를 입었으므로 소급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연초부터 대화를 요청했지만 소통이 되지 않고 있어 이를 규탄하고자 상경 집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입주 1년이 넘도록 악성미분양이 지속되자 시행·시공을 맡은 호반산업이 미분양 잔여 가구에 대해 ‘분양가 7000만~9300만원 할인’ 등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기존 입주민들이 새 입주민에 대한 관리비 폭탄, 커뮤니티 시설 이용 제한 등을 관리규약으로 내걸겠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할인분양대응 주민공동체 측은 기존 분양가와 할인분양 차액에 준하는 수준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정재호 할인분양대응 주민공동체 대표는 "할인분양 금액인 최대 9000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소급분은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잔여 가구 분양을 통해 받은 대금의 일부를 기존 입주민 보상금으로 활용해주면 시위를 멈출 의향이 있다"고 했다. 

호반산업은 기존 입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잔여가구 분양을 활용한 입주민 보상금 지급 제안에 호반측은 ‘차라리 잔여 가구 분양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안심 호반써밋 이스텔라’ 총 315가구 중 미분양 27가구는 호반산업 소유로 남아있으며, 해당 가구에 대한 공용관리비도 호반산업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할인분양 갈등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항”이라며 “기존 입주민과 더 이상 협상할 만한 여지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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