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서 화재로 7명 사망...불 나기 전 타는 냄새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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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4-08-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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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의 한 호털에서 불이 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중 남녀 2명은 8층 객실에서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했고, 한 여성은 8층 계단에서 발견돼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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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부천의 한 호털에서 불이 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은 지난 22일 오후 7시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2시간 47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26분쯤 불을 완전히 껐으며 9분 뒤 대응 단계도 해제했다.
 
이번 화재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호텔에는 27명이 투숙 중이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 8~9층 투숙객이었다. 그중 남녀 2명은 8층 객실에서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했고, 한 여성은 8층 계단에서 발견돼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이들이 뛰어내린 뒤 뒤집힌 걸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화재가 나기 전 810호에 들어갔던 한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화재 당시에 810호는 비어진 상태였다.
 
불은 호텔 전체로 퍼지지는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호텔은 2003년 준공된 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돼 오래된 건물에는 대부분 설치가 되어있지 않다. 이에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상자들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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