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잭슨홀 심포지엄 이벤트를 앞두고 하락 출발한 국내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701선으로 소폭 회복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p(-0.22%) 내린 2701.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6.87p(-0.62%) 내린 2690.80으로 출발, 2700선은 다시 무너졌지만 오후 장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장 중 내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이 유지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여파로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했다”면서 “지난 5일 ‘블랙먼데이’가 남긴 침체, 엔-케리 청산,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오늘밤 시장은 잭슨홀 미팅이라는 또 한 차례의 분기점을 맞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계심이 확산하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2억원, 2952억원을 되팔았다. 반면 기관은 3446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받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물산(2.04%), 현대차(1.81%), 기아(1.56%), 신한지주(1.52%), KB금융(0.35%), 삼성바이오로직스(0.21%), NAVER(0.12%) 등 밸류업 지수 위주로 상승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1p(-0.03%) 내린 773.26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어제보다 7.98p(-1.03%) 내린 765.49로 출발해 횡보세를 줄곧 유지했다.
외국인이 나홀로 1033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2억원, 1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9.00%), 클래시스(5.86%), 리가켐바이오(4.93%), HLB(4.13%), 삼천당제약(2.50%), 실리콘투(1.79%) 등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한국 증시 자체가 워낙 대외 변수에 쉽사리 흔들리게 되는 구조적인 특성이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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