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도 올림픽 선수처럼 첨단산업에서 전력을 다해 메달 따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정치, 경제계가 23일 경제 활력 제고와 사회적 난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23일 경제계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찾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회 측에서는 우 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정태호(기획재정위 간사)·강준현(정무위 간사) 의원,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등이, 대한상의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4명이 자리했다.

최태원 회장은 간담회에서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요청하며 "첨단산업에서 국가 대항전이라고 할 경기들이 치러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도 올림픽 선수들처럼 전심전력을 다해 메달을 따고 싶다"며 "기후위기, 저출생 등 국가적 난제들은 일방이 아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은 가진 핵심 역량으로 돈만 버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새로운 기업가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며 "앞으로도 국회가 (대한)상의와 상의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우 의장은 "기업에 사회적 소통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리더십이 더해져 기업들이 국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최근 갈등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함께 대화해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말씀을 주시면 국회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 정부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꼼꼼히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울상의 회장단은 경쟁국 대비 미흡한 전략산업 지원과 관련한 개선과제를 요청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첨단 기술 초격차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상의 측은 이날 '첨단산업 국가전략' 내용을 다룬 신간 '선착의 효'(First Mover Takes All)를 참석자 전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