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2850선이 붕괴됐지만, ‘국가대표팀’이 개입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60포인트(0.20%) 상승한 2854.37, 선전성분지수는 19.74포인트(0.24%) 오른 8181.9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4.05포인트(0.42%), 0.27포인트(0.02%) 뛴 3327.19, 1546.90으로 마감했다. 이에 전날 6개월 반 만에 종가 기준 2850선 아래로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일단 2850선 회복에 성공했다.
국가대표팀은 중국 정부를 대신해 시장에 개입하는 기관 자금을 의미한다. 최근 경제 침체 우려로 인한 투자 심리 부진으로 증시가 맥을 못 추자 지수를 지탱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은 중국 증시 부양을 위해 동원되어 왔다. 차이신은 “오늘 상하이 증시는 조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국가대표팀이 개입해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제공 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중 1785개가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3095개에 달했다. 20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가전제품, 건축자재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고 섬유의류, 친환경, 의약바이오 등 업종은 하락했다.
최근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 관련주에는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선전화창(深圳華強)이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뎬강(中電港), 리위안신시(力源信息), 휘이보윈퉁(慧博雲通), 후이룬징티(惠倫晶體), 쓰촨창훙(四川長虹) 등이 강세를 보였다.
내달 19~21일 상하이에서 하이실리콘 커넥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실리콘이 이번 행사를 통해 7나노(나노미터, 1나노는 10억분의1미터) 이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차세대 칩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노후 자동차 폐차 촉진 정책에 힘입어 1~7월 중국 폐차대수가 350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고 전하면서 완성차 업종에도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중타이(衆泰)자동차가 상한가를 찍었고, 싸이리쓰(賽力斯, 세레스). 중궈중치(中國重汽), 하이마(海馬)자동차, 장화이(江淮)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도 크게 뛰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는 실적 부진 여파에 5%가량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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