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⑤ 일본 내 다른 한국학교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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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8-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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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사상 첫 고시엔 정상에 오르면서 일본 내 한국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외교육기관포털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학교, 정확히는 일본에 소재하면서 한일 양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한국계 학교는 교토국제고를 포함해 총 4곳이다.

    먼저 교토국제고는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중·고등 통합교육 사립고등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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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내 4곳 한국학교서 한일 가교 인재 양성 중

  • 도쿄에는 '동경한국학교' 유일, 오사카 2곳, 교토 1곳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선수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 선수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재일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사상 첫 고시엔 정상에 오르면서 일본 내 한국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재외교육기관포털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학교, 정확히는 일본에 소재하면서 한일 양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한국계 학교는 교토국제고를 포함해 총 4곳이다.

먼저 교토국제고는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중·고등 통합교육 사립고등학교다. 1947년 창립된 교토조선중이 전신으로 1963년 고등부가 개교했다. 한일 양국으로부터 정식 학교로 인가받은 교토국제고는 난관(難關) 대학으로 불리는 명문대 진학 등을 목표로 하는 '진학 코스', 폭넓은 진로에 대응하는 '종합 코스'로 나뉜다. 교육과정은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을 따르고 있으며 모든 수업에서 문부과학성이 인정한 검정교과서를 사용한 일본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계 국제학교로서 '풍부한 국제성'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를 의무화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이번 고시엔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듯 교가는 한국어로 부른다.

교토국제고 학생 수는 현재 중고교부를 합해 약 160명(여학생 약 90명)이며, 이 가운데 80%가 일본 국적이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 약 140명(여자 약 70명) 중 남학생의 90%에 해당하는 61명이 야구부에 소속돼 있는 '야구 특화' 학교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했으며, 외국인 학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다. 2008년에 야구 강호로 알려진 교토 세이쇼(京都成章)고교 출신의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이 취임하면서 야구부 강화가 급속도로 진행됐고, 2015년에는 우천 시 연습이 가능한 야구장이 설치됐다.

또 다른 한국학교로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가 있다. 2023년 3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방일 당시 김건희 여사가 이곳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내부를 둘러보기도 한 곳이다. 동경한국학교는 도쿄 유일의 한국학교로 1954년 설립돼 도쿄도로부터 학교 인가를 받았다. 이후 한국 교육부로부터도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을 인가 받았다.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인'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한일 우호증진의 가교역할을 하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2024년 4월 기준 재학생은 초등부 716명, 중·고등부 691명으로 일본 내 한국 학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학생들의 출생지는 한국, 일본, 그리고 제3국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오사카에는 2개의 한국학교가 있는데, 건국한국학교와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소중고등학교다.

건국한국학교는 한국계 인터내셔널스쿨로 한 부지 내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함께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정한 커리큘럼을 토대로 하고 있으면서도 한국에서 파견된 교사와 일본인 교사로부터 학습을 받는다. 2022년 기준 유치원 52명, 초등학교 151명, 중학교 102명, 고등학교 177명으로 총 482명이 재학 중이다.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소·중·고등학교는 1946년 재일 동포들이 자녀들의 모국어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이다. 현재는 초·중·고교로 구성된 일본 정규 사립학교이며 1961년 2월 한국 정부로부터 최초로 인가받은 재외 한국학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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