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다음 달 초 한국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일본과 협의 중이며, 추후 결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9월 초 방한을 목표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연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본 언론이 처음으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보도한 직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보다 한층 진전된 내용이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2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9월 초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실 측은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이전부터 일본 측이 방한 의사를 표명해 왔다"며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있어 왔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셔틀 외교 차원에서 언제든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는 바 정해지는 사항이 있으면 공지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30일 총리 임기가 만료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