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국내에서 이뤄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총 3억9800만여건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피폭선량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 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검진하는 영상의학검사를 말한다. 일반촬영과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혈관촬영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이뤄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총 3억9800만여건으로, 국민 1인당 약 7.7건으로 집계됐다.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맨·시버트(man·Sv)로 국민 1인당 3.13밀리시버트(mSv)였다.
검사건수는 전년보다 13%, 피폭선량은 14.3% 각각 증가한 것이다. 최근 4년간(2020~2023년) 검사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검사 종류별로 보면 일반촬영 검사건수가 3억782만8755건으로 전체의 77.2%를 기록했다. 국민 1명당 한해 6건의 일반촬영을 한 셈이다. 이어 치과촬영 4644만7237건(11.6%), 유방촬영 2150만5737건(5.4%), CT촬영 1591만925건(4.0%) 순이다.
피폭선량은 CT가 10만9142man·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다음은 일반촬영 4만2955man·Sv(26.5%), 혈관촬영 3743man·Sv(2.3%), 투시촬영 3111man·Sv(1.9%)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민 수로 환산한면 지난 한 해 국민 1명이 받은 CT 검사는 0.3건에 그쳤지만, 피폭선량은 2.11mSv로 가장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 등을 제공해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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