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새로운 시장 주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고객사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미래 비전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성장과 수익 다변화에 기여할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 SW와 HW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표 분야는 '전동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 대 배터리시스템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동화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전동화 사업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또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을 포함한 운전자 생체 신호 분석 '스마트 캐빈 제어기'와 차량 대화면이 위아래로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자리 회전과 크랩 주행 등이 가능한 전동화 혁신 기술인 e-코너 시스템 실증차의 일반도로 주행에도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CES 2024와 EVS37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모비온'을 선보여 대중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성과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핵심 부품 수주액은 92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원)로 당초 목표액을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 지속적인 고객 신뢰 관계 구축 등이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핵심 부품 해외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공격적인 영업, 수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사업 전략과 품질 경쟁력, 고객 최우선 경영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글로벌 존경받는 기업'에 전 세계 300여 개 기업 가운데 자동차 업종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에서는 배터리 업체를 제외하고 5위에 올랐다.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7200여 명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화 분야 종합 연구센터인 '의왕 전동화 연구소'를 열고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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