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 대비한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 출격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홍 감독이 지난 7월 선임된 이후 첫 번째로 뽑은 명단이다.
대표팀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이 예상대로 포진한 가운데 양민혁, 황문기, 최우진, 이한범까지 총 4명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과 다음 시즌 토트넘으로 합류하는 양민혁이 함께 뽑혀 이번 대표팀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였다. 이들은 다음달 2일 소집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펼친다. 다음 달 10일 오후 11시에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원정 경기를 벌인다.
이번 3차 예선에서 대표팀은 팔레스타인, 오만을 포함해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와 B조에 속했다. 3차 예선에서는 '아시아의 강호' 이라크, 요르단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팀으로선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팔레스타인, 오만과 1·2차전을 잘 치러야 순조롭게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0년 만에 대표팀에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홍 감독이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하며 이러한 비판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음은 홍 감독이 발표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다.
골키퍼-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
수비수-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뮌헨) 김영권(울산)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 김문환(대전)
미드필더-박용우(알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공격수-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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