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27~29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베이징 방문 시 대만 관련 사안과 고율 관세 등 쟁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 시) 중국은 대만 문제와 (중국의) 발전 권리 및 중국의 전략적 안보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엄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엄정한 입장을 설명하고 엄숙한 요구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설리번 보좌관과 중·미 관계, 민감한 문제, 중대한 국제·지역 쟁점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주임의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에서 성사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은 8년 만에, 설리번 보좌관의 베이징 방문은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관세·수출 통제·투자 심사·제재 등으로 자국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분쟁이 이어지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같은 ‘역외 국가’가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 이뤄진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다음 행정부를 대신해 발언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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