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KKR과 공동으로 보유 중인 에코비트 지분을 IMM컨소시엄에 전부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코비트는 매립·소각·수처리 사업 등을 영위 중인 종합환경기업으로, 이번 에코비트 지분 100%의 총 매각대금은 2조700억원이다.
지난해 말 티와이홀딩스의 자회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목적으로 사채발행을 통해 KKR로부터 약 4000억원 상당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전부를 담보로 제공했다.
티와이홀딩스는 KKR과 공동으로 에코비트 지분을 매각하고, 그동안 입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IMM컨소시엄을 매수인으로 선정하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에코비트 지분 매각은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성공적으로 종결될 경우, 추후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티와이홀딩스가 최종적으로 수령할 대금은 KKR에 대한 사채 원리금 상환과 공동매각에 따른 협의에 따라 거래의 종결 시점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신청 시, 채권단과 워크아웃 이행 기간을 3년으로 약정한 바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최근 출자전환·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잠식 상태 해소,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지분 무상감자, 주요 자산 매각 등 당초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 등의 자구계획 이행에 이어 에코비트 지분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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