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SK 이어 삼성도 한경협 회비 낸다...4대 그룹 복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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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4-08-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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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다만 삼성 준감위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과 삼성 관계사가 한경협 회원으로서 의무인 회비 납부를 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고 대신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정농단 사태에 관여한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한경협으로 재출발할 당시 한경협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하며 삼성·SK·현대·LG 등 4대 그룹의 회원사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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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SK·삼성 한경협 회원 복귀...LG도 동참 전망

  • "정경유착 우려 아직 있으나 회비 납부는 회원사 의무"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현대차·SK그룹에 이어 삼성전자 계열사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승인 함에 따라 4대 그룹의 한경협 복귀가 현실화됐다. 지난 2017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4대 그룹이 한경협에서 탈퇴하고 7년여만이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건을 논의한 결과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관계사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를 막던 가장 큰 관문이던 삼성 준감위가 한 발 물러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올 하반기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복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삼성 준감위는 "현재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우려를 표하며, 한경협이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은 경험·상식적으로 이상할 뿐만 아니라 임기 후에도 계속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경협의 정경유착 단절 의지에 근본적인 회의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출신이 계속 남아서 어떤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면 그것은 유해한 것이 될 수 있고,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다면 회원들의 회비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예우를 받는 무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한경협 상근고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고문은 허창수 GS 초대 회장이 한경협 회장에서 물러난 후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다만 삼성 준감위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과 삼성 관계사가 한경협 회원으로서 의무인 회비 납부를 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고 대신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정농단 사태에 관여한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한경협으로 재출발할 당시 한경협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하며 삼성·SK·현대·LG 등 4대 그룹의 회원사 복귀를 촉구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회원사 복귀를 의미하는 회비를 다시 낸 곳은 현대차그룹과 SK그룹뿐이었다. 한경협은 지난 4월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에 약 35억원 상당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회비를 납부했으며 SK그룹도 이달 중에 회비를 납부할 뜻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한경협의 공문을 받은 후 아직 납부를 고심 중이지만, 다른 3개 그룹이 회원사 복귀를 결정한 만큼 회비 납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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