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하단~녹산선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명지국제신도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비가 증가했다. 당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된 1조 1265억원보다 322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로 인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거쳤으며, 지난 8월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사업비가 통보됐다.
하단~녹산선은 현재 건설 중인 사상~하단선을 연장해 하단역에서 을숙도,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공단까지 총 13.47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 2022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번 사업비 확정으로 계획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시민공청회에서 제기된 ‘명지국제신도시 구간 도시철도 지하화’ 의견을 수용해 이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했다. 지하화 구간은 104정거장에서 106정거장까지 총 2.3km로, 이로 인해 사업비가 증가했지만, 시민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핵심사업인 하단~녹산선의 총사업비가 확정된 만큼, 기본계획 승인과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설계와 발주가 시작되면서 하단~녹산선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로써 오랜 기간 서부산권 주민들이 기다려온 도시철도 사업이 구체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하단~녹산선이 완공되면 서부산권의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의 대중교통 체계를 보완하고 확장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녹산국가산단 근로자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받으며 출발하는 하단~녹산선이 서부산권의 교통 지형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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