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메모리는 전장"… 삼성전자, 퀄컴과 차량용 D램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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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08-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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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량용 D램 공략을 위해 퀄컴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LPDDR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퀄컴과 첫 협력으로,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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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 차량용 플랫폼에 메모리칩 공급

  • 차량용 D램 시장 2028년까지 두배 성장

  • 삼성 점유율 32%… 선두 마이크론 맹추격

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량용 D램 공략을 위해 퀄컴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LPDDR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퀄컴과 첫 협력으로,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최대 32GB LPDDR4X를 공급해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 5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경우 2027년부터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 전환하는 시점이 오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의 증가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200~300개라면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1000~2000개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복수의 고객들에게 차량용 메모리를 제공해온 삼성전자는 퀄컴이라는 대형 차량용 솔루션 업체를 고객사 리스트에 추가하며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32% 점유율로 마이크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관련 가장 큰 경쟁력은 안정성(신뢰도)으로 지난 10여년동안 전 세계의 각종 재해(지진, 화재, 정전, 한파, 코로나 등)에도 차질 없이 전장 고객사를 지원한 이력이 있다. 또 모든 차량용 메모리 제품을 개발부터 공급까지 원스탑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통합 관리에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오토모티브 시장을 향후 메모리 사업에서 주요 사업 분야로 판단하고 최적화된 제품 개발과 적기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올해 양산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상무는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는 메모리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 최적화된 차량용 D램 및 낸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 업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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