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달 2일 열린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와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다음 날인 3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는 2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각각 김 후보자,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다만 여야는 이날 국방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에 대해 합의하지 못해 추후 상정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8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중장 전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라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이날 이충상·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을 안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참고인은 없다.
안 후보자는 2012년부터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맡은 뒤 2021년 법무법인 화우에서 근무했다. 이후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안 후보자는 육군에서 일병으로 전역(소집해제)했고 장·차남 모두 육군 만기 전역했다. 안 후보자는 체납이나 범죄 경력이 없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자녀의 재산으로 총 16억2431만원을, 안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 총 32억6584만원을 신고했다. 안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에서 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사법연수원 26기 출신의 심 후보자는 2000년 검사 임관 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이달 11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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