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아멕스 이어 롯백까지···현카와 손 잡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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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8-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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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현대카드와 롯데백화점이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체결하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1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데이터·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했고, 유통·제조·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의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협약을 맺고 있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사와의 카드 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교차 마케팅'을 통해 데이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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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카드, 롯데백화점 첫 카드 다각화 파트너사로

  • '올드하다' 이미지 탈피 위해 프리미엄 시너지 기대

  • 데이터 역량 주요···3년간 마케팅 협업 2000건 달해

서울 여의도 소재 현대카드 본사 사진현대카드
[사진= 현대카드]
최근 현대카드와 롯데백화점이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체결하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사 이래 롯데카드와의 제휴만을 고집해 온 롯데백화점이 새 다각화 파트너로 현대카드를 꼽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1조원 넘게 투자해 온 데이터 역량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롯데백화점과 새 파트너십을 체결한 현대카드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3년 백화점 카드 부문을 흡수한 롯데카드와 관계를 맺기 시작해 지난 2016년 단일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후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에 매각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롯데그룹에서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다.

이런 롯데백화점이 새 파트너로서 현대카드를 선정한 데에는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가 주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카드를 대표하는 문화 공연인 슈퍼콘서트는 지난 2007년 이후 총 70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을 만큼, 2030 세대 소비자에게 관심이 뜨겁다. 더욱이 라이브러리·다빈치모텔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과 함께 지난해 첫 애플페이 도입으로 현대카드는 카드 업계 내에서도 가장 트렌드에 앞서가는 브랜드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대 유통망을 보유한 백화점 업계 강자로 꼽히지만,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3위로 밀려난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롯데카드 매각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그간 롯데그룹으로 이어진 관계가 끝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카드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매력적이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현대카드의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을 활용해 온라인·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현대카드는 백화점의 프리미엄 고객층을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롯데백화점은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에 함께하는 파트너사와 협력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보유한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한 역량도 파트너십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1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데이터·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했고, 유통·제조·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의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협약을 맺고 있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사와의 카드 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교차 마케팅'을 통해 데이터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스트코와 지난 2019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으며,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도 지난해 새 단독 파트너십을 성사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대한항공·스타벅스 등 19개 업체와 PLCC 협약을 맺었으며, 최근 3년간 2000여 건에 달하는 마케팅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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