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2026년 2000명 증원은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한 대표가 '2026년 증원을 유예하면 이 문제가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저한테 말씀을 했다"며 "제가 '여러 검토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한 후 검토를 해봤는데 정부로서는 어렵다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해 대학 입학 정원은 입시생 편의를 위해 입학 시점의 1년 8개월 전까지 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학 정원 구조조정 등 국가 차원의 사유가 있을 경우 전년도 5월까지 정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다며 "정부는 2026년에 2000명으로 공개돼 있는 입장을 변경하긴 어렵고,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것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 이후 격주 1회꼴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한 총리는 이날 40번째 간담회를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한 총리는 "언론과 마주 앉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지만, 민심을 파악하고 정부의 진심을 전달할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궁금해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질문에나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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