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내외 자원개발 등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예산을 올해 1조8251억원보다 내년 1조8509억원으로 1.4%(258억원) 확대 편성했다.
이중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올해(481억원)보다 5.2% 늘어난 506억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의 대부분은 국내유전개발 사업비로, 특히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8/6-1광구 북부지역 유망구조 탐사에 집중 편성됐다. 내년 해외유전개발 사업비는 '제로(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국내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 중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10억9100만원만 배정된 것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유전개발 사업비가 동해 심해 가스전에 투입될 계획"이라며 "내년 해외 수요가 없어 해외유전개발 사업비는 편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유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석유 비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한 출자액을 기존 666억원에서 799억원으로 확대한다.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핵심 광물 비축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간다. 다만 최근 리튬 등 광물 가격이 안정된 점을 감안해 비축 확대를 위한 예산보다 핵심광물 비축기지 구축 등 비축 기반 강화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광해광업공단출자 예산 가운데 비축 확대에 대한 출자액은 기존 2331억원에서 969억원으로 줄었고 비축기지 구축 및 유지보수는 올해 187억원에서 1163억원으로 약 6배 늘어났다.
이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 공급 확산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전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 재정 400억원을 투입한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 성장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원전 수출붐 확산을 위해 원전산업 해외진출 전략 수립, 국제 네트워크 구축, 한국 원전 홍보 등 직접적인 해외 세일즈 예산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는 보급 확산 등을 위해 보증지원 사업을 신설해 시장 경제 중심의 자생적 생태계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420억원 정부 재정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5250억원의 자금 공급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 중 단순직접적인 보조금 지원은 축소됐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은 기존 1675억원에서 1564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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