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산산', 日열도 따라 종단 예상…"지금껏 경험 못한 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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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8-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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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열도를 따라 종단할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태풍 10호 '산산'의 접근에 일본 정부가 최대 규모의 경계를 당부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공영 방송 NHK는 "아마미 지방을 포함해 가고시마현에서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인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태풍 산산은 29일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규슈 남부에 접근한 뒤 상륙해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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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규슈 상륙, 日열도 따라 동북방향 진행 가능성

  • 특별경보 발령 가능성...산사태로 일가족 5명 매몰

사진지지AFP연합뉴스
10호 태풍 '산산'이 접근 중인 가운데 28일 일본 아이치현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안전 요원들 [사진=지지·AFP·연합뉴스]

일본 열도를 따라 종단할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태풍 10호 '산산'의 접근에 일본 정부가 최대 규모의 경계를 당부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8일, 이르면 이날 낮 가고시마현과 규슈 남부에 폭풍과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풍과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며 최대 규모의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특별경보'는 경보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폭우나 폭풍 등이 예상되어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높아졌을 때 발표한다. 대상 지역에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태풍 10호 접근에 따라 정확한 정보 제공과 피난 지원에 관한 지시를 내렸다. 총리 관저에 설치한 '정보 연락실'도 '관저 대책실'로 격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북북동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50m, 최대 순간 풍속은 70m의 강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일본 공영 방송 NHK는 "아마미 지방을 포함해 가고시마현에서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정도인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태풍 산산은 29일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규슈 남부에 접근한 뒤 상륙해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장시간 머물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폭풍으로 교통 혼란도 우려된다.

JR 도카이도에 따르면 28일 도카이도 신칸센은 날씨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인해 장시간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며, JR 규슈는 28일 밤부터 규슈 신칸센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일본항공(JAL)은 이날 규슈에 있는 공항과 하네다 공항, 오사카 국제 공항을 오가는 110편 이상의 항공편을 결항한다. 전일본공수(ANA)와 피치항공도 일부 항공편을 결항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규슈 남부 500㎜,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 300㎜, 시코쿠 250㎜, 도카이 200㎜, 긴키 120㎜다. 28일 예상 최대 풍속(최대 순간 풍속)은 아마미 지방 50m(70m), 규슈 남부 50m(70m), 규슈 북부 20m(30m), 시코쿠 18m(25m)다.

한편,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전날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현재도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명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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