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8일 미국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에 대해 "기존의 (완성차) 공장 개념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혼류 생산을 통해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HMGMA (투자액) 10조 원은 배터리 공장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라며 "HMGMA는 전동화 전용으로 돼 있지만 자동화 설비가 많이 들어가 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7개 차종을 혼류생산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와 기존 공장과는 투자 효과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예상과 달리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HMGMA에서 유연한 전략을 취하기로 했고, 생산 유연성을 통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매출을 55%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HMGMA는 올 4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포함해 최소 6∼7개 차종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준비 중인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 모델도 HMGMA에서 생산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도 "HMGMA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차세대 차가 생산된다"며 "HMGMA의 생산량은 연간 30만대에서 최대 50만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연내 인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보유 중인 전체 주식의 17.5%에 해당하는 지분을 공개 매각해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은 "올해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예비 서류를 제출했고, 글로벌 15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지 규제당국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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