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47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2대 국회 신규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고 의원은 333억100만원을 신고했다.
고 의원은 본인 명의 예금 83억3300만원과 배우자 명의 25억1700만원, 차남 명의 39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총합은 108억8900만에 달한다.
부동산은 고급 주택 중에서도 손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한남더힐'(72억4000만원)을, 차량은 해외 스포츠카인 '페라리'(2억3100만원가량)를 신고했다.
보유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4만8500주(37억4500만원)를 신고했고, 배우자와 차남도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만주 넘게 보유했다.
고 의원의 뒤를 이어 같은 당 소속 의원이 재산 상위 2∼5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명옥 의원(270억7900만원), 3위는 김은혜 의원(268억8400만원), 4위는 한지아 의원(110억7100만원), 5위는 최은석 의원(110억1600만원)이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도 신규 등록 대상자에 포함됐다.
조 대표는 본인 명의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16억7400만원)와 부부 명의 예금(20억9000만원), 부인 명의 주식(7억3900만원) 등을 신고해 총 보유 재산이 52억15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본인 명의의 서울 상계동 아파트(7억2800만원)와 예금(4억6900만원), 가상자산(77만6000원) 등 총 12억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밖에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총 58억9700만원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 27억8700만원을 신고했다.
22대 국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약 26억81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신규 등록 의원 147명의 재산 내역을 보면 신고 재산 50억원 이상은 17명(11.6%)이었다. 20억∼50억원은 43명(29.3%), 10억∼20억원은 38명(25.9%), 5억∼10억원은 17명(11.6%), 5억원 미만은 32명(21.8%)으로 집계됐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신규 등록 의원은 임기 개시일인 지난 5월 30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재산을 신고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신고 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신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이번 신고 대상에는 초선 의원뿐 아니라 21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다가 22대 국회로 돌아온 재선 이상 의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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