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중국 츠저우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경주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지질공원 교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28일 밝혔다.
츠저우시는 중국 안후이(安徽)성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 불교의 4대 명산 중 하나인 구화산(九華山)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7일 경주를 찾은 츠저우시 대표단은 동남산 상사바위, 탑곡 마애조상군, 불곡 마애불,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등을 둘러본 후 경주 국가지질공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의 지질유산을 공유하고 협력할 소중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경주 국가지질공원’은 경주 남산 화강암,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등 4곳이 지난 2017년 환경부 인증을 받았으며, 동해안을 따라 울진, 영덕, 포항, 경주 4개 시·군의 지질 명소 29곳이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에 속해 있다.
이 공원의 총면적은 2629.66km²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앞서 경북도와 4개 시·군은 지난해 11월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해 4월 서면 심사, 지난달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내달 예비 결과 발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 정기 총회에 최종 승인을 남겨 두고 있다.
궁원성 구화산 풍경구 관리위원회 당공위서기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경주를 포함한 경북 동해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연 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송호준 부시장은 “경주의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명소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지질 유산의 보고”라며, “자매 도시인 츠저우시 대표단과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지속적인 상호 방문 등 교류를 통해 향후 문화 교류의 장 마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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