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英대사, '남성일색' 통일부 포럼 불참…정부 "입장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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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8-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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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다음 달 3일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포럼이 성평등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포럼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정부는 29일 "영국 측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크룩스 대사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평소 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온 그가 이번 포럼 연사 구성이 남성 일색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보이콧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한반도포럼은 통일부가 '한반도국제포럼'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부터 매년 마련해온 전문가 참여 학술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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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린 크룩스 "성평등 가치 지지"

  • 통일부 "젠더 다양성 존중…여성 전문가들 참석 불가 통보"

발언하는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사진=연합뉴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다음 달 3일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포럼이 성평등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포럼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정부는 29일 "영국 측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영국대사관은 전날 "다음 주에 개최될 2024 국제한반도포럼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며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여자들이 다채로운 견해들을 공유할 때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은 크룩스 대사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평소 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온 그가 이번 포럼 연사 구성이 남성 일색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보이콧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한반도포럼은 통일부가 '한반도국제포럼'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부터 매년 마련해온 전문가 참여 학술 행사다. 통일부는 이번 포럼에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 이외에도 북한 문제와 통일 담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일부 주한 외교단에도 참석을 요청했다.

통일부는 "영국 측은 국제한반도포럼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젠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국제 회의에 능력과 실력이 있는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포럼에서도 각 세션 주제에 맞는 국제사회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성별·국적 등에 상관없이 두루 후보군을 선정해 접촉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해 많은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이번 포럼은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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