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민회의는 28일 동해 송정생활문화센터에서 해군이 추진하는 동해 작전헬기장 계획 백지화를 위한 촉구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동해시민회의는 헬기장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추진하는 해군 당국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 회의 개최를 저지하려는 반투위 지역주민과 동해시민회의 주민이 서로 충돌하면서 욕설과 고성이 30분간 오갔다.
이들은 송정동 13개 단체로 구성된 '해군 작전헬기장 반대투쟁위원회'로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시민회의를 열어 반투위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투위가 퇴장하면서 회의는 재개됐고 동해시민회의는 김향정 동해시의원의 경과보고와 동해초학부모회장의 동해 해군작전헬기장 계획 백지화 촉구 동해시민 성명서가 채택했다.
동해시민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 없이 군 헬기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그간 군과 민이 쌓아온 우호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헬기장 예정지와 주변 지역에는 다수의 학교와 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소음 및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해시민회의는 헬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헬기장으로부터 반경 2km 구역 내에 2개의 초등학교와 1개의 중학교, 그리고 2200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해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반경 3km로 구역을 넓히면 12개 학교와 11400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해 동해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생활한다고 밝혔다.
동해시민회의의 입장에 따르면, "최대이륙중량 10톤의 헬기가 주택지와 학교 근방에서 수시로 뜨고 내리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헬기장이 군부대 안에 들어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오는 30일 2차 헬기 소음 측정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동해시민회의의 반대 입장은 여전히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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